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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누로 머리 감기 1년 후기 (천연비누) / 천연비누로 수질 오염 줄이기

Elma 2020. 8. 14. 16:26

비누로 머리를 감기 시작한것은 약 1년 전 부터였다. 머리카락 자체라 얇고 힘이 없어 탈모처럼 보이는 동생을 위해 비누를 만들기 시작했다 탈모가 유전적인 원인도 있지만 요즘엔 과다한 화학 약품의 사용(샴푸에 들어가는 화학물질)으로 두피 건강이 더욱 안좋아져서 그렇다는 연구도 많아서 '그렇다면 더이상 샴푸를 쓸 필요는 없지'라고 생각 해 비누를 만들어 사용한 것이다. 동생 줄 비누 만드는 김에 넉넉하게 만들어 주변에 선물도 하고 나도 사용하기 시작한지 1년정도가 되었다. 이정도면 후기를 남겨도 되지 않을까 싶어 한번 써 본다.


비누로 머리 감기 1년 후기 (천연비누) / 천연비누로 수질 오염 줄이기


직접 만든 천연비누

비누 만드는 방법은 인터넷에 많이 나와 있어서 그리 어렵지 않았다. 다만 어떤 재료가 우리한데 더 잘맞을지 고르는게 더 어려웠다. 나는 두피에 좋은 샴푸를 만들려고 두피에 좋은 천연 재료를 찾아 보았다. 찾다보니 어성초가 두피에 좋다고 해서 어성초 가루를 구입했다. 그때부터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만들기 시작했는데 사실 처음 비누로 머리 감을때만해도 이렇게 오랫동안 하게 될 지 몰랐다.

비누를 만들고 나면 일정기간 건조 시킨 후에 사용하는데 요즘 비가 계속 와서 그런지 오히려 건조 되었던 비누도 조금씩 녹기 시작하고 있다. 그래서 원래는 그늘에서 말리는데 오늘 비누를 통째로 햇빛과 바람이 통하는 창문에 두고 말리고 있다. 


비누로 머리감기

처음에 샴푸를 사용하다가 비누를 사용하면 굉장히 머릿결이 빳빳해짐을 느낀다. 그것도 확! 왠지 빗으로 빗어도 잘 안빗길것만한 뻣뻣함을 경험했다. 처음의 이 느낌때문에 비누로 머리를 오래 감을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동생 덕분에 비누로 머리를 감는 것이 습관화 되서인지 별로 거부감 없이 계속 머리를 감고 있었는데 오늘 문득 생각해보니 '벌써 비누로 머리 감은지 1년 정도 됬네?'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지금은 비누로 감아도 머리가 뻣뻣하지 않다. 오히려 기름기가 줄어 들고 굉장히 자연스럽게 부드럽다. 물론 어쩌다가 한번 출장을 가거나 여행을 갈 때 샴푸로 머리를 감고 린스를 하게 되면 머리가 굉장히 가볍고 찰랑거림을 느낀다. 하지만 결국은 화학 제품이고 이게 두피뿐 아니라 수질 오염에도 좋지 않기 때문에 왠지 꺼려지게 된다. 


이벤트로 받은 비누

계속 비누를 만들어 쓰다가 올해 이벤트로 받은 비누가 있어서 사용해 보았다. 역시 상업적(?)으로 만든 비누라 그런지 조금 더 단단함이 느껴졌다. 이걸로는 약 한달동안 사용 한 것 같다. 

천연비누는 일반 비누와 다르게 습기가 차면 쉽게 녹는다. 그래서 사용할때나 보관할 때 모두 비누망에 넣어서 한다. 제로 웨이스트를 지향하는 곳에서 온 이벤트 상품이지만 비누망까지는 바꾸지 못했나보다. 나중에 면으로 된? 비누망이 있다면 한번 써보고 바꿔야겠다. 면이라서 화장실에 두면 곰팡이가 피려나?


지인에게 선물한 비누

작년 가을쯤이였나? 결혼하는 동생이 있어서 그동안 말려 두었던 꽃과 함께 이것 저것 선물 꾸러미를 만들어 주었는데 그 중에 직접 만든 천연 비누도 있었다. 직접 만들었다는 뿌듯함도 있었고 나름 정성을 들였다는 의미도 있었는데 충분히 알아 주었겠지?

우리가 먹거나 몸에 사용하는 화학제품을 줄이면 우리 몸도 건강해지고 더불어 지구도 건강해질 수 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고 있지만 코로나로 인해 환경 문제가 더욱 대두되는 이때에 내가 조금이나마 실천 할 수 있고, 실천 하고 있는 것이 있다는 사실에 혼자 뿌듯해하고 있다. 

조금씩 조금씩 노력하려고 한다. 원래 선물 포장도 예쁘게 하는 것을 좋아 하는데 이것도 재활용이 되거나 분해가 잘 되는 것들을 활용해야겠다. 이제는 조금 더 열심히 환경을 위해 실천 하는 것들을 기록 해 보려고 한다.


  • 완전하진 않더라도 가치있는 시도를 해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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