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웨이스트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매달 사용하는 플라스틱 생리대가 조금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예전에 없던 생리통도 나이가 드니 생기는 것 같고 무엇보다도 매달 나오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마음에 거슬렸던 것이다. 그래서 집에 있던 낡은 티셔츠, 수건 등으로 직접 면 생리대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었고 만족감도 높았는데 3년 정도 지나니 조금씩 헤지기 시작했다. 새롭게 구매를 해야 하나, 아니면 다시 만들어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마침 제로웨이스트 카페에서 이벤트를 진행하였고 거기에 당첨이 되어 면생리대를 체험할 수 있게 되었다. (아 물론 한장이기 때문에 어차피 만들거나 다시 구매를 해야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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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어스 오가닉 면생리대 체험단 10명(~3/20토)

대한민국 모임의 시작, 네이버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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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체험단 후기 ]에코 어스 오가닉 면생리대 후기 / 빨기 쉬운 면 생리대 / 면생리대 경험자가 사용해본 후기

직접 만들어 사용했던 생리대

이전에 만들어 사용하던 면 생리대

네장이나 만들어 3년동안 잘 사용 했다. 면생리대가 아니었다면 한달에 최소 10장씩, 일년이면 거의 120개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주기적으로 배출 되었을텐데 조금 불편하지만 빨아서 다시 사용하는 이 면생리대 4장으로 그 쓰레기를 줄일수 있었다. 비록 직접 만든 것이 바느질도 삐뚤삐뚤하고 엉성하긴 했지만 그래도 사용하면서 면생리대에 대한 경험을 갖게 되고, 또 만족감도 높았기에 이번에 이벤트로 체험하게 된 에코어스 오가닉 면생리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에코어스 생리대 

에코 어스 면생리대 구성 및 포장

이벤트 상품인 면생리대 1p가 도착했다. 일단 택배박스부터 신경 쓴것이 느껴졌다. 플라스틱 필름 테이프가 아닌 종이 박스끝을 끼워 맞추는 방식이었는데 아쉽게도 사진이 없다. 박스를 고정할 때 사용한 양면 테이프 같은 필름이 있기는 했지만 어쨋든 테이프로 칭칭 감았던 기타 택배보다는 그래도 조금 더 신경을 쓴것 이라고 생각하낟. 

구성은 단순하다. 본품(생리대), 안내 팜플릿 1개. 쓸데없는 비닐 포장이 들어 있지 않은 점 또한 좋았다. 보통 제로웨이스트 상품이라고 하면서 겉에만 종이이고 안에는 비닐로 포장해서 배송되는 제품을 꽤 받아 본적이 있기 때문이다.


생리대 겉감과 옷감 층

겉면과 무게, 그리고 옷감 층

특이한 것은 면 생리대가 굉장히 가법다는 것이었다. 예전에 내가 만들었던 것은 겉감, 안감 각 1층씩에 흡수를 위해 수건을 3겹~4겹 정도로 해서 만들었었고 실제로 사용할때 그렇게 '무겁다'라는 느낌이 없었는데 이 생리대는 '왜이렇게 가볍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겉감과 안감 사이에 뭐가 없나? 싶어서 찾아 보지 흡수면이 2장에 방수패드까지 들어 있는 세심한 구성이었다. 그럼에도 가벼워서 놀란 나.. 


에코어스 생리대 안쪽 면

안감

안감의 직조 방식이 조금 특이했다. 너무 촘촘하지 않고 마치 여름용 옷감같은 느낌이었는데 이런 성근 구조의 직조가 생리혈을 더 잘빠지게 해 준다고 한다. 제품 소개에서 '손으로 비벼 빨지 않아도 생리혈이 잘 빠지는'이라고 했는데 실제로 사용해보니 예전에 사용하던 것보다 쉽게 생리혈이 빠지긴 했다. 물론 세탁기에 넣기 전에 약간의 헹굼 작업은 필요하지만 '손빨래'라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에코 어스 생리대 세탁 및 보관

세탁 및 보관

면생리대를 사용하는데 있어서 가장 많이 고민 하는 부분이 '세탁'과 보관이 아닐까. 보관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생리대를 직접 세탁하는 문제며, 생리혈이 제대로 빠지는지 등등도 분명 고민이 될 것이다. 경험자로써 말하자면 조금 귀찮긴 하지만 면생리대 세탁이 그렇게 힘든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찬물에 담가두고 손으로 조물 조물하면 어느정도 생리혈이 빠지고 그 후에 손빨래를 하거나 망에 넣어 세탁기 돌리면 간단하다. 

그리고 보관할 때에는 똑딱이가 있어서 접어서 작게 보관할 수도 있다.


면생리대 직접 사용해보니

실생활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당연하게 생각하는 제품, 필수로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제품들이 있다. 여성에게는 생리대도 그 중 하나일 것이다. 어릴때는 플라스틱 생리대를 사서 쓰는게 매우 당연하다고 생각 했었다. 그때에는 내 주변에서 아무도 면생리대를 쓰라느니, 건강과 환경을 위해서는 그게 더 좋다느니라는 말을 해 준 적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생리통도 없었기 때문에 이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지 않은 것도 있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생리통도 생기고, 환경에 대한 고민도 하기 시작하면서 면생리대로 바꾸니 진짜 생리통이 줄어 들었다. 그리고 덤으로 내가 지구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다는 뿌듯함도 얻을 수 있었다. 

면생리대를 직접 만드는 것도 어렵지 않은데 자신이 만들어 사용하기에는 조금 힘들다면 '에코어스'와 같은 제로 웨이스트 상점에서 구입 하는 것을 추천한다. 가볍고, 빨기 쉽고, 그리고 귀엽다. 환경에도 좋고 말이다.

이번에 체험을 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것은 일단 마감이나 이런 세세한 부분들이 굉장히 깔끔해서 착용할 때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는 것이었고 이전에 쓰던것 보다 가볍다는 것이었다. 착용감이 장점. 그리고 세탁도 어렵지 않고 말이다. (어렵지 않지만 한번 쓰고 휙 버릴 수 있는 플라스틱 생리대를 사용할때보다는 분명히 불편하다. 이 점을 인지 해야한다.)

조금 불편해도 내 몸에 좋고 지구에도 좋은 생활 방식으로 바꿔가는 또 하나의 경험이었고 즐거웠다. 면생리대를 사용해 보고 싶은 사람에게 완전 추천한다. 


  • 완전하진 않더라도 가치있는 시도를 해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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