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날씨가 너무 좋아 오랫만에 식물 가지 정리를 해 주었다. 실내 창가에서 키우던 관엽 식물들이 겨울동안 갈변하거나 잎이 중간 중간 떨어지는 등 잎이 많이 상했음에도 버티고 있었는데 말이다. 처음에는 정리한 잎과 줄기들을 모아서 텃밭 한쪽에 버렸다. 버리고 들어가면서 보니 대문에 걸려있는 막대기 하나. 오전에 꼬마 아이들과 놀면서 장난으로 걸어 두었던 막대기였다. 그걸 보니 아이디어가 샘솟난 나. 칭찬해.
그렇게 시작된 제로웨이스트 리스 만들기 !
제로웨이스트 리스 만들기 / 100% 자연 분해되는 생 리스 만들기 / 식물 가지 정리
물론 처음부터 거창하게 '흠, 친환경 리스를 만들어야겠군'이라고 생각 한것은 아니지만 있는 재료를 적절히 하다보니 우연히 좋은 결과가 나온 것임을 미리 알린다.
작년에 담 한쪽에 자라던 둥근잎 유홍초 줄기를 정리 하면서 '줄기가 질기니 뭐라도 쓸 수 있을것 같다' 라는 생각에서 출발한 리스 틀이다. 잡초처럼 자라는 아이들도 다 쓸모가 있는 법. 줄기를 길게 길게 잘라서 잎을 정리하고 서로 꼬아 주면서 리스 틀 두개를 만들었다. 다른 접착제를 하나도 사용하지도 않았고 오로지 줄기들만 묶고 꼬아서 만든 것이기 때문에 나중에 사용하지 않더라도 저대로 텃밭에 버리면 될 터였다.
그러나 그렇게 야심차게 만든 리스 틀은 겨울철이라 마땅히 꽂아 둘 꽃들이 없었던 관계로 그렇게 옥상에 방치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실내에서 키우던 보스톤 고사리, 스노우 사파이어의 잎을 정리하면서 새롭게 옷 입게 된 것이다.
처음엔 식물 잎들 정리만 할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잘라낸 양이 많아 리스 틀에 꽂아 주었더니 제법 그럴듯한 모양이 되었다. 고사리 줄기와 텃밭에서 자라는 산당화 줄기를 칭칭 감았더니 기본적인 모양이 갖추어졌고 또 잎정리 하면서 잘라낸 화려한 무늬의 스노우 사파이어가 리스의 포인트가 되었다. 그렇게 만들어 걸어 둘까 하다가 또 주변에 잡초처럼 자라는 노란 민들레를 따서 장식해 주었다. 주변에 잡초는 이렇게 활용이 가능하다. ㅎ
구성은 좀 어설프지만 대문을 나름 싱그럽게 장식할 리스를 완성하였다. 시간이 지나서 잎들이 시들면 빼 내어 버리고 봄꽃들을 꽂아 주어야지.
이렇게 소소하게 제로웨이스트 를 실천해 보았다. 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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