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닉스를 구입했다. 전부터 막연히 있으면 좋겠다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요즘 '삶의 질'을 높이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차에 카카오톡 톡딜에서 299,000만원의 건조기가 나온걸 보게 되었고 홀랑 구입하게 되었다. 원래 이런 큰 돈을 쓸때에는 몇번 고민하다가 결국 못사고 마는데 이번에는 건조기를 구입할 운명이었는지 결제까지 가는데 한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원래 가격은 64만원 정도였다가 톡딜에서는 40만원대가 본래 가격이라고 설정했고 톡딜가가 299,000. 그리고 시간이 좀 지난 지금은 인터넷에 대략 34만원대로 형성되어있다. 가격 설정이야 판매자 마음이니 잘 봤다가 싸게 나올때 사면 되겠다.
포장 및 배송
구성품
크기
사용기 (4가지 기능 사용 / 작동 중 소음 정도)
번외 (반려견 털 제거 / 필터 청소)
미닉스를 한 달동안 사용해본 결과
삶의 질 높이기 프로젝트 - [도구] 1. 미닉스 미니 건조기 / 구성품 / 찐 사용 후기 / 1인 가구 추천 가전
포장 및 배송
퇴근을 하고 집에 도착하니 대문앞에 꽤 큰 박스가 턱 하니 놓여 있었다. 이걸 들고 옷방으로 들고 오는데 건강한 여자 혼자서 충분히 들고 옮길 수 있을 만한 무게였다. 사람마다 무거움의 기준은 다르겠지만 일단 나는 옮길만했다.
겉에 한바퀴 둘러싼 끈을 잘라내고 박스를 오픈하니 스티로폼이 들어 있었다. 문제는 스티로폼 아래 있을 본체를 어떻게 들어올려야 하느냐였는데 센스있게 본체를 들어 올려 꺼내는 방식이 아니라 겉에 상자의 아랫부분이 뚫려 있어 쏙 들면 깔끔하게 빠지게 되어 있었다. 낑낑대며 힘을 쓸 필요가 없다. 센스 인정.
구성품
건조기 본체 사진을 안찍었네.. 어쨋든 본체와 함께 오는 구성품을 소개 하자면 설명서, 필터, 신발등을 살균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받침대, 그리고 따뜻한 바람을 내보내는 배기구가 함께 온다.
이중 배기구는 본체에 연결한 뒤 방향을 조절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다른 후기에서는 건조기 돌린 때 습도때문에 베란다에 두고 사용한다고 했는데 나는 방에 두고 사용해도 습도가 확 올라간다고 느끼지는 않았다.
받침대도 아직은 딱히 사용할 일이 없어서 제대로 사용해 보지는 않았는데 조만간 비 올때 신발 관리를 하면서 사용해봐야겠다. 축축한 신발 신지 않을 생각에 벌써부터 신나는 중이다.
크기
상자가 꽤 커서 '오 생각보다 큰데?'라고 생각 헀는데 실제로 설치를 하니 또 기대보다 작아서 '이래서 건조는 제대로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실제로 건조기 입구에 손을 갖다 대었을 때 저정도 크기로 소량빨래를 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할 사이즈였다.
크기가 작아서 어디에나 설치하기가 용이하며 선반이나 다른 지지대 필요 없이 원하는 곳에 두고 코드만 꽂으면 작동이 된다. 물을 뺄 필요가 없기 때문에 방에 설치하는 것도 가능하다. 실제로 나는 옷방에 두고 사용중인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 오히려 건조기를 돌린 후 바로 옷을 정리 할 수 있어서 훨씬 편하다.
사용기
1. 건조(표준 / 소량)
미닉스 건조기에는 2가지의 건조 모드가 있다. 표준과 소량. 소량 모드로 돌릴때에는 표준 모드로 돌릴 때보다 적은 빨랫감을 넣어야 한다. 1시간 좀 넘는 시간 동안만 건조를 하기 때문에 양이 많으면 잘 마르지 않는 수가 있다.
표준 (소요시간 2:24)
- 애초에 빨래량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표준 모드로 돌리면서 빨래가 덜마른 적은 한번도 없었다. 바싹 말라서 나올떄의 쾌감이란! 마지막 1분은 히터가 아닌 자연 바람으로 건조하여 주름을 방지하고 옷의 열기를 식혀준다.
소량 (소요시간 1:14)
- 행주를 한꺼번에 빤 뒤에 소량 모드로 돌려 보았는데 덜마른 느낌 없이 모두 바싹 말랐다. 다만 소량이어도 두꺼운 의류를 돌릴때는 덜 마른게 느껴져서 한번 더 돌렸다. 옷을 제외한 다른것들 (행주, 수건, 양말)은 소량 모드로 돌려도 충분했다. 마지막 1분은 히터가 아닌 자연 바람으로 건조하여 주름을 방지하고 옷의 열기를 식혀준다.
2. 탈취(소요시간 36분)
- 탈취 기능이 있어서 고기 냄새가 밴 옷을 하나 넣고 돌려 보았는데 냄새가 빠졌다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고기 냄새가 너무 강했나보다. 고기 냄새처럼 강력한 냄새가 아닌 장마철 눅눅한 옷이나 오래 보관된 의류를 탈취하는데 적합하다고 설명서에 쓰여있기는 하다. 마지막 1분은 히터가 아닌 자연 바람으로 건조하여 주름을 방지하고 옷의 열기를 식혀준다.
3. 의류관리(소요시간 30분)
히터가 작동하지 않고 시원한 자연바람으로 오래 보관한 옷이나 장마철 눅눅해진 옷들을 관리 할 수 있는 기능이다. 먼지와 습기를 제거해주는데 열에 민감해서 건조기에 돌릴 수 없는 옷(실크, 울 섬유등)을 저온의 냉풍으로 관리 할 수 있다.
나는 건조기에 돌릴 수 없는 옷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니트를 빨때 혹시 몰라 이 기능을 사용해 봤는데 옷이 줄거나 했다는 느낌은 거의 받지 않았다. 그 외에는 아직까지는 거의 쓰지 않는 기능. 올 여름 장마철이 되면 한번 제대로 사용 해 봐야겠다.
3. 작동 중 소음 정도
옷방에 두고 돌려서 그런지 엄청 시끄럽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실제로 저정도의 소리가 나는데 건조기를 돌리고 방문을 닫으면 일반적인 청소기보다 소리가 덜 나는 것 같다. 바닥에 두고 사용 중인데 덜덜 거리는 느낌도 많이 받지 않았다. 소음 역시 개인 차가 있겠지만 창문형 에어컨을 사용하는 사람으로서 이정도 소음은 정말 소음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창문형 에어컨보다는 소음이 적다. 확실히)
번외 1)반려견 털 제거
건조기를 사고 싶었던 가장 큰 목적은 바로 반려견의 털 제거였다. 검은 옷은 있지만 없는 듯 그렇게 살고 있었고 검은 옷 입는건 거의 포기하다시피 하고 있었는데 이제 건조기가 왔으니 입을 수 있게 되나 싶었다. (양심없는 견주야)
건조기를 설치한 뒤 세탁물이 따로 없어서 옷걸이에 걸려 있던 옷을 넣고 의류 관리 모드로 돌렸는데 털이 드라마틱하게 빠지지는 않았다. 줄긴 줄었는데 ... 돌돌이로 하는게 더 확실할 만큼만 줄었다.
Few Weeks later...
그래서 '아 털은 어쩔 수 없구나'하며 살려고 했는데 후에 양모 볼 구입 + 세탁 후 건조기를 돌리는 그래도 옷에 붙은 털이 많이 줄어 있었다. 의류 관리모드 보다는 표준 건조 모드가 옷을 훨씬 더 강하게 돌리니 그런 것 같고 양모볼이 옷에 붙이 옷을 때리면서 털을 떼어 낸 것 같기도 하다. 분명히 말하지만 막 획기적으로 털이 없어지거나 진 않았다. 그래도 나는 이정도도 만족
번외 2) 필터 청소
건조기를 신나게 몇 번 돌린 후 필터를 청소 해 보기로 했다. 건조기 안쪽에 붙어 있는 동그란 판을 손으로 탁 떼어내면 되는데 떼어내고 보니 내 생각보다 먼지가 많이 쌓여 있었다. 겨울 옷과 수건들을 많이 돌렸더니 먼지가 더 심한 것 같다. 손으로 떼어낼 수도 있지만 안쓰는 칫솔로 슬슬 문질러 주면 잘 떼어진다. 청소가 쉬우니 주기적으로 잘 관리 할 수 있을 것 같다.
건조기를 사용하기 전에는 (당연한 말이지만) 이렇게 건조대에 빨래를 널었다. 뭐 이때는 이게 전혀 불편하지는 않았지만 나를 게을러지게 하기도 했다. 굳이 옷을 개서 넣을 필요 없이 마른 옷을 그냥 집어다가 입기도 했다. 이러다보니 어떤때에는 건조대가 한달 내내 펼쳐져 있기도 했다.
빨래를 한다 - 빨래를 널어둔다 - 건조대에서 옷을 집어 입는다 - 빨래를 한다 - 빨래를 널어둔다 - 건조대에서 옷을 집어 입는다 ->이 루트의 반복
하지만 건조대를 사용하지 빨래를 널 수고를 할 필요가 없이 옷을 꺼내 바로 정리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좋았다. 왜 건조기가 생활의 질을 상승시키는데 필요한 필수품인지 깨닫는 순간이었다. 물론 용량이 크지 않아서 이 제품은 일반 가정집 보다는 자취생이나 1인 가구에게 적합하다. (1인가구라면 매우, 굉장히,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바이다)
미닉스 건조기를 한달동안 사용해본 결과
1. 옷이 잘 마른다
- 돌려두고 두시간 정도만 있으면 다 마른 옷이 나와 뽀송뽀송한 옷을 바로 개서 정리할 수 있다. 이것만으로도 삶의 질이 200% 상승한 느낌이다. 이제 슬슬 장마철이 기대된다.
2.건조대를 펴 놓지 않아 옷방이 깔끔해졌다.
- 전에는 건조대를 펴 놓고 빨래가 마르기를 기다렸다. 건조한 계절에는 상관 없지만 장마철에는 건조대를 에어컨이 있는 안방으로 옮겨 두고 제습기를 돌려가며 옷을 말렸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
3. 소량의 빨래를 자주 할 수 있어 편하다.
- 전에는 옷 널고 개는 것이 귀찮아서 한꺼번에 빨았는데 이제는 그 과정이 없으니까 빨래를 자주 하는것에 대한 부담감이 전혀 없고 오히려 적은 옷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서 좋다. 특히 양말과 속옷!
4. 아무것도 넣지 않고 건조기를 돌리면 옷을 꺼낼 때 정전기가 일어난다. 그리고 옷감이 조금 구겨진다.
- 처음에 건조기를 구입하고 나머지 재료(섬유 시트라던가 양모볼이라던가)를 구비하지 않은 채 설레는 마음에 건조기를 돌렸었는데 옷이 잘 마르는 것은 좋았지만 건조 된 후 옷을 꺼내보면 조금 구김이 가있었고 정전기가 계속 일어났다. 하지만 양모볼을 구입해서 사용한 뒤로는 구김도 거의 없고 신기할 만큼 정전기도 일어나지 않았다. 양모볼 후기는 따로 포스팅 할 예정이다.
건조기를 사용하면 삶의 질이 상승한다더니, 나도 건조기 사용 후 삶의 질이 상승했다. 역시 삶은 도구빨인가 ...
큰 건조기보다 오히려 작은 건조기를 산것이 다행이라고 생각 될 정도라서 주위사람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은 미닉스 미니 건조기 내돈 내산 후기 끝.
- 완전하진 않더라도 가치있는 시도를 해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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