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닉스를 구입했다. 전부터 막연히 있으면 좋겠다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요즘 '삶의 질'을 높이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차에 카카오톡 톡딜에서 299,000만원의 건조기가 나온걸 보게 되었고 홀랑 구입하게 되었다. 원래 이런 큰 돈을 쓸때에는 몇번 고민하다가 결국 못사고 마는데 이번에는 건조기를 구입할 운명이었는지 결제까지 가는데 한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원래 가격은 64만원 정도였다가 톡딜에서는 40만원대가 본래 가격이라고 설정했고 톡딜가가 299,000. 그리고 시간이 좀 지난 지금은 인터넷에 대략 34만원대로 형성되어있다. 가격 설정이야 판매자 마음이니 잘 봤다가 싸게 나올때 사면 되겠다. 

포장 및 배송 
구성품
크기
사용기 (4가지 기능 사용 / 작동 중 소음 정도)
번외 (반려견 털 제거 / 필터 청소)
미닉스를 한 달동안 사용해본 결과

 

삶의 질 높이기 프로젝트 - [도구] 1. 미닉스 미니 건조기 / 구성품 / 찐 사용 후기 / 1인 가구 추천 가전

 

포장 및 배송 

포장 상태

퇴근을 하고 집에 도착하니 대문앞에 꽤 큰 박스가 턱 하니 놓여 있었다. 이걸 들고 옷방으로 들고 오는데 건강한 여자 혼자서 충분히 들고 옮길 수 있을 만한 무게였다. 사람마다 무거움의 기준은 다르겠지만 일단 나는 옮길만했다. 

겉에 한바퀴 둘러싼 끈을 잘라내고 박스를 오픈하니 스티로폼이 들어 있었다. 문제는 스티로폼 아래 있을 본체를 어떻게 들어올려야 하느냐였는데 센스있게 본체를 들어 올려 꺼내는 방식이 아니라 겉에 상자의 아랫부분이 뚫려 있어 쏙 들면 깔끔하게 빠지게 되어 있었다. 낑낑대며 힘을 쓸 필요가 없다. 센스 인정.


구성품 

건조기와 구성품

건조기 본체 사진을 안찍었네.. 어쨋든 본체와 함께 오는 구성품을 소개 하자면 설명서, 필터, 신발등을 살균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받침대, 그리고 따뜻한 바람을 내보내는 배기구가 함께 온다. 

이중 배기구는 본체에 연결한 뒤 방향을 조절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다른 후기에서는 건조기 돌린 때 습도때문에 베란다에 두고 사용한다고 했는데 나는 방에 두고 사용해도 습도가 확 올라간다고 느끼지는 않았다.

받침대도 아직은 딱히 사용할 일이 없어서 제대로 사용해 보지는 않았는데 조만간 비 올때 신발 관리를 하면서 사용해봐야겠다. 축축한 신발 신지 않을 생각에 벌써부터 신나는 중이다. 


크기

건조기 입구 크기

상자가 꽤 커서 '오 생각보다 큰데?'라고 생각 헀는데 실제로 설치를 하니 또 기대보다 작아서 '이래서 건조는 제대로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실제로 건조기 입구에 손을 갖다 대었을 때 저정도 크기로 소량빨래를 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할 사이즈였다. 

크기가 작아서 어디에나 설치하기가 용이하며 선반이나 다른 지지대 필요 없이 원하는 곳에 두고 코드만 꽂으면 작동이 된다. 물을 뺄 필요가 없기 때문에 방에 설치하는 것도 가능하다. 실제로 나는 옷방에 두고 사용중인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 오히려 건조기를 돌린 후 바로 옷을 정리 할 수 있어서 훨씬 편하다. 


사용기

1. 건조(표준 / 소량)

미닉스 건조기에는 2가지의 건조 모드가 있다. 표준과 소량. 소량 모드로 돌릴때에는 표준 모드로 돌릴 때보다 적은 빨랫감을 넣어야 한다. 1시간 좀 넘는 시간 동안만 건조를 하기 때문에 양이 많으면 잘 마르지 않는 수가 있다. 

표준 (소요시간 2:24)

  • 애초에 빨래량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표준 모드로 돌리면서 빨래가 덜마른 적은 한번도 없었다. 바싹 말라서 나올떄의 쾌감이란! 마지막 1분은 히터가 아닌 자연 바람으로 건조하여 주름을 방지하고 옷의 열기를 식혀준다. 

소량 (소요시간 1:14)

  • 행주를 한꺼번에 빤 뒤에 소량 모드로 돌려 보았는데 덜마른 느낌 없이 모두 바싹 말랐다. 다만 소량이어도 두꺼운 의류를 돌릴때는 덜 마른게 느껴져서 한번 더 돌렸다. 옷을 제외한 다른것들 (행주, 수건, 양말)은 소량 모드로 돌려도 충분했다. 마지막 1분은 히터가 아닌 자연 바람으로 건조하여 주름을 방지하고 옷의 열기를 식혀준다. 

2. 탈취(소요시간 36분)

  • 탈취 기능이 있어서 고기 냄새가 밴 옷을 하나 넣고 돌려 보았는데 냄새가 빠졌다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고기 냄새가 너무 강했나보다. 고기 냄새처럼 강력한 냄새가 아닌 장마철 눅눅한 옷이나 오래 보관된 의류를 탈취하는데 적합하다고 설명서에 쓰여있기는 하다. 마지막 1분은 히터가 아닌 자연 바람으로 건조하여 주름을 방지하고 옷의 열기를 식혀준다. 

3. 의류관리(소요시간 30분)

히터가 작동하지 않고 시원한 자연바람으로 오래 보관한 옷이나 장마철 눅눅해진 옷들을 관리 할 수 있는 기능이다. 먼지와 습기를 제거해주는데 열에 민감해서 건조기에 돌릴 수 없는 옷(실크, 울 섬유등)을 저온의 냉풍으로 관리 할 수 있다. 

나는 건조기에 돌릴 수 없는 옷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니트를 빨때 혹시 몰라 이 기능을 사용해 봤는데 옷이 줄거나 했다는 느낌은 거의 받지 않았다. 그 외에는 아직까지는 거의 쓰지 않는 기능. 올 여름 장마철이 되면 한번 제대로 사용 해 봐야겠다. 

3. 작동 중 소음 정도

미닉스 건조기 작동 중 - 소음을 들어 보시라. 

옷방에 두고 돌려서 그런지 엄청 시끄럽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실제로 저정도의 소리가 나는데 건조기를 돌리고 방문을 닫으면 일반적인 청소기보다 소리가 덜 나는 것 같다. 바닥에 두고 사용 중인데 덜덜 거리는 느낌도 많이 받지 않았다. 소음 역시 개인 차가 있겠지만 창문형 에어컨을 사용하는 사람으로서 이정도 소음은 정말 소음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창문형 에어컨보다는 소음이 적다. 확실히)


번외 1)반려견 털 제거

건조 전과 후

건조기를 사고 싶었던 가장 큰 목적은 바로 반려견의 털 제거였다. 검은 옷은 있지만 없는 듯 그렇게 살고 있었고 검은 옷 입는건 거의 포기하다시피 하고 있었는데 이제 건조기가 왔으니 입을 수 있게 되나 싶었다. (양심없는 견주야)

건조기를 설치한 뒤 세탁물이 따로 없어서 옷걸이에 걸려 있던 옷을 넣고 의류 관리 모드로 돌렸는데 털이 드라마틱하게 빠지지는 않았다. 줄긴 줄었는데 ... 돌돌이로 하는게 더 확실할 만큼만 줄었다. 

Few Weeks later...

그래서 '아 털은 어쩔 수 없구나'하며 살려고 했는데 후에 양모 볼 구입 + 세탁 후 건조기를 돌리는 그래도 옷에 붙은 털이 많이 줄어 있었다. 의류 관리모드 보다는 표준 건조 모드가 옷을 훨씬 더 강하게 돌리니 그런 것 같고 양모볼이 옷에 붙이 옷을 때리면서 털을 떼어 낸 것 같기도 하다. 분명히 말하지만 막 획기적으로 털이 없어지거나 진 않았다. 그래도 나는 이정도도 만족


번외 2) 필터 청소

건조기 필터 청소 - 매우 간단

건조기를 신나게 몇 번 돌린 후 필터를 청소 해 보기로 했다. 건조기 안쪽에 붙어 있는 동그란 판을 손으로 탁 떼어내면 되는데 떼어내고 보니 내 생각보다 먼지가 많이 쌓여 있었다. 겨울 옷과 수건들을 많이 돌렸더니 먼지가 더 심한 것 같다. 손으로 떼어낼 수도 있지만 안쓰는 칫솔로 슬슬 문질러 주면 잘 떼어진다. 청소가 쉬우니 주기적으로 잘 관리 할 수 있을 것 같다.


건조기 사용 전

건조기를 사용하기 전에는 (당연한 말이지만) 이렇게 건조대에 빨래를 널었다. 뭐 이때는 이게 전혀 불편하지는 않았지만 나를 게을러지게 하기도 했다. 굳이 옷을 개서 넣을 필요 없이 마른 옷을 그냥 집어다가 입기도 했다. 이러다보니 어떤때에는 건조대가 한달 내내 펼쳐져 있기도 했다.

빨래를 한다 - 빨래를 널어둔다  - 건조대에서 옷을 집어 입는다 - 빨래를 한다 - 빨래를 널어둔다  - 건조대에서 옷을 집어 입는다  ->이 루트의 반복

하지만 건조대를 사용하지 빨래를 널 수고를 할 필요가 없이 옷을 꺼내 바로 정리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좋았다. 왜 건조기가 생활의 질을 상승시키는데 필요한 필수품인지 깨닫는 순간이었다. 물론 용량이 크지 않아서 이 제품은 일반 가정집 보다는 자취생이나 1인 가구에게 적합하다. (1인가구라면 매우, 굉장히,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바이다)


미닉스 건조기를 한달동안 사용해본 결과

1. 옷이 잘 마른다

  • 돌려두고 두시간 정도만 있으면 다 마른 옷이 나와 뽀송뽀송한 옷을 바로 개서 정리할 수 있다. 이것만으로도 삶의 질이 200% 상승한 느낌이다. 이제 슬슬 장마철이 기대된다. 

2.건조대를 펴 놓지 않아 옷방이 깔끔해졌다.

  • 전에는 건조대를 펴 놓고 빨래가 마르기를 기다렸다. 건조한 계절에는 상관 없지만 장마철에는 건조대를 에어컨이 있는 안방으로 옮겨 두고 제습기를 돌려가며 옷을 말렸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 

3. 소량의 빨래를 자주 할 수 있어 편하다.

  • 전에는 옷 널고 개는 것이 귀찮아서 한꺼번에 빨았는데 이제는 그 과정이 없으니까 빨래를 자주 하는것에 대한 부담감이 전혀 없고 오히려 적은 옷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서 좋다. 특히 양말과 속옷!  

4. 아무것도 넣지 않고 건조기를 돌리면 옷을 꺼낼 때 정전기가 일어난다. 그리고 옷감이 조금 구겨진다.

  • 처음에 건조기를 구입하고 나머지 재료(섬유 시트라던가 양모볼이라던가)를 구비하지 않은 채 설레는 마음에 건조기를 돌렸었는데 옷이 잘 마르는 것은 좋았지만 건조 된 후 옷을 꺼내보면 조금 구김이 가있었고 정전기가 계속 일어났다. 하지만 양모볼을 구입해서 사용한 뒤로는 구김도 거의 없고 신기할 만큼 정전기도 일어나지 않았다. 양모볼 후기는 따로 포스팅 할 예정이다. 

건조기를 사용하면 삶의 질이 상승한다더니, 나도 건조기 사용 후 삶의 질이 상승했다. 역시 삶은 도구빨인가 ...

큰 건조기보다 오히려 작은 건조기를 산것이 다행이라고 생각 될 정도라서 주위사람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은 미닉스 미니 건조기 내돈 내산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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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옷이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회사- 집 - 회사 - 집 하다보니 특별히 트렌디 한 옷이 많이 필요하지도 않고, 그저 일하기에 편한 옷을 계속 입고 다니니 최근 몇년 동안에는 옷이 많이 늘지도 않았다.

옷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옷방은 정리된 느낌이라고 볼 수 없었다. 일부는 걸어두고 또 니트나 후디같은 옷들은 접어서 (둘둘 말아서) 서랍에 보관을 하고 있었다. 

문제는 이게 처음 정리 했을때는 깔끔해 보이는데 옷을 한번 꺼내면 모양이 흐트러지고 또 시간이 없을때에는 제대로 개지 않고 그냥 위로 던져 둔다는 것이었다. 지저분한것도 싫고 입지 않는 옷이 자리를 쓸데 없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게 마음에 들지 않아 옷 정리를 단행하며 모든 옷을 걸어 두기로 하였다. 

 

삶의 질 높이기 프로젝트 - [옷방] 2. 모두 옷걸이에 걸어서 수납하기

 

마음같아서는 한번에 휘리릭 하고 싶었지만 한꺼번에 많은 것을 하면 금방 지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바지 부터 정리 하기로 하였다. 마땅한 바지 걸이가 없어서 눈에 보이는 옷걸이에 닥치는대로 '걸어 두기만' 했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된 바지 걸이를 주문하여 정리 해 주었다. 정리를 위한 도구들을 구입하는게 무조건 답은 아니지만 내 경우에 맞춰 오래 생각 한 결과 옷걸이를 통일 하는 것이 나에게 주는 만족감이 훨씬 높다고 판단하여 바지 걸이와 옷걸이를 주문 하였다.


 스웨터 등 서랍에 접어 두었던 옷들 모두 걸어서 수납하기 

그동안 상의의 일부는 행거에, 일부는 서랍에 따로 보관하고 있었는데 모두 옷걸이에 걸어 두는 것으로 방법을 변경 하였다. 바지 정리를 한지 얼마 되지 않아 주문한 옷걸이가 도착 했고 그나마 얼마 없던 상의는 휘리릭 눈 깜짝 할 사이에 정리를 끝냈다. 물건이 얼마 없다는건 정리의 측면에서 매우 큰 장점이다. 

옷을 접어서 보관 했던 모습

분명 처음에는 예쁘게 개었던것 같은데 며칠이 지나면 꼭 이런 모습이 된다. 아침에 입어 보기만 했다가 다시 넣을 때, 원래 개었던 모습대로 갠적은 거의 없고 대부분 둘둘 말아서 그 자리에 넣는 것을 반복 하고 있었다. '아침에 바쁜에 언제 앉아서 개고 있냐, 그냥 저렇게라도 제자리에 넣으면 다행이지' 라고 생각 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나는 삶의 질을 조금씩 높이고 싶었고, 옷 방에 들어갔을때 이런 모습보다는 잘 정리 된 모습을 보고 싶었다. 물론 훨씬 적은 노동력으로 말이다.


옷방 정리를 위해 구입한 옷걸이

다이소가 아닌 곳에서 처음으로 옷걸이를 구입하였다. 매일 세탁소에서 온 옷걸이, 부모님 옷장에서 온 옷걸이, 그리고 필요할때마다 다이소에서 구입한 옷걸이가 중구난방으로 있어 옷을 잘 걸어나도 정리되었다는 느낌을 받지 못해 이참에 옷걸이를 통일 시키기로 하였다. 논슬립이면서 차분한 색깔로 50개를 구입하였고 앞으로 옷의 갯수는 이 옷걸이의 수를 초과 하지 않기로 결심 !


니트류 옷 개는 법

전에는 면티셔츠류만 걸어서 수납 했는데 면티셔츠도 그냥 옷걸이에 걸어두면 어께부분에 옷걸이 자국이 남았다. 그래서 가벼운 옷(가벼워서 옷걸이 자국이 남지 않는 옷)만 빼고 모두 니트를 옷걸이에 거는 방법대로 걸어 보관 해 주기로 했다. 

니트류 옷 개는 법

니트류 옷 개는 법

  1. 옷을 반으로 접는다
  2. 옷걸이의 고리 부분이 겨드랑이 사이로 나오도록 놓는다
  3. 옷의 아랫 단 부분을 옷걸이 사이로 집어 넣는다
  4. 소매 부분을 옷걸이 사이로 집어 넣는다

이렇게 걸면 어께에 자국도 남지 않고 또 전체적인 길이가 짧아져서 아랫쪽 공간을 새롭게 활용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옷을 갤때, 혹은 잠시 걸쳤다가 다시 놓을 때도 시간을 적게 들여 정리 할 수 있어서 편했다. 나에게는 이렇게 보관하는 방법이 맞는듯 하다.


옷걸이로 정리 완료

가지고 있는 옷을 모두 옷걸이에 수납하였다. 아직 색깔별로 - 종류별로 정리할 스킬은 없어서 그냥 말 그대로 옷걸이에만 걸어 주었다. 접어서 두지 않고 모두 걸어 두니 내가 어떤 옷을 가지고 있는지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자주 입는 옷은 무엇인지, 가지고만 있는 옷은 무엇인지, 주로 나는 어떤 옷을 좋아하는지 말이다. 좀 더 나의 취향을 알게 되었다고 할까? 똑같은 옷을 가지고 있어도 접어서 두다보면 눈에 띄지 않는 옷이 생기기 마련인데 이렇게 보니 어떤 옷을 버릴 수 있을지 나름의 기준이 생기는것 같다.

상의 뿐 아니라 가지고 있는 바지도 옷걸이에 모두 정리해 주었더니 입고 벗으면서 정리하는 것이 한결 수월해졌다. 아마도 당분간은 이렇게 옷걸이로 정리하는 방식을 고수하지 않을까 싶다.

 

삶의 질 높이기 프로젝트 - [옷방] 1. 바지 걸이로 바지 정리하기

얼마전에 공간에 관한 책을 읽었는데 기억에 남는 글귀가 있었다. 공간은 그곳에 머무는 사람 그 자체이다 내 집은 나를 얼마나 나타내고 있지? 싶어 지금 살고 있는 집을 둘러 보았다. 오래된

elmas-house.tistory.com

옷걸이를 어느정도 통일했더니 훨씬 옷장이 깔끔해 보이기도 한다. 이제 스킬을 좀더 올려서 옷을 색상별로 그라데이션 정리를 한다거나, 길이별로 정리 한다든지 하면 지금보다 더 깔끔해보이겠지.

삶의 질을 올리는 것은 정말 사소한것에서부터 오는 것 같다. 처음에 옷이 정리 되지 않았을때에는 내가 가진 옷이 무엇인지도 모른채 마냥 입을 옷이 없는것만 같고 빨래 한 뒤 개기 귀찮아서 건조대에 널어 둔 채 두었다가 그냥 입기도 하고 했는데 내가 편한 방식으로 한번 정리를 해 두니 옷방에 가면 마음이 편해진다. 내가 막 대단한 일을 한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조금씩 이렇게 내 삶의 모습을 개선 시켜 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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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 인기 글]

얼마전에 공간에 관한 책을 읽었는데 기억에 남는 글귀가 있었다. 

공간은 그곳에 머무는 사람 그 자체이다

내 집은 나를 얼마나 나타내고 있지? 싶어 지금 살고 있는 집을 둘러 보았다. 오래된 낡은 주택이고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 계속 머무를 집이 아닌 월세집이기 때문에 집에 많은 것을 투자하지 않고 그냥 살다 이사가야지 하는 마음으로 지내다보니 만족도가 어느 정도 이상은 올라가지 않는 그런 집이다. 

이 집의 공간이 갖는 모습으로 누군가가 나를 평가한다면 나는 그다지 좋은 사람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순간, 이건 아니다 싶어 집을 정리하기로 했다. 당장 사는 집을 바꿀 수 없으니 여기에 머무는동안 이 집을 조금 더 사랑스럽게 바꾸고 좀 더 머물고 싶은 집으로 조금씩 바꾸기로 말이다. 그래서 그 첫번째는 옷방. 

 - 사실 우선 순위가 있는게 아니라 택배 오는 순서대로라고나 할까..


삶의 질 높이기 프로젝트 - [옷방] 1. 바지 걸이로 바지 정리하기 

 


바지 걸이를 주문하고 다음날 도착한 택배

옷장을 정리할 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옷걸이를 통일 하라는 것이었다. 사이즈와 색이 제각각인 옷걸이에 아무리 옷을 잘 걸어도 지저분해 보이기 때문이라고. 물론 장인은 도구 탓을 하지 않는 법이고 전문가는 다른 옷걸이를 써도 깔끔하게 정리 할 수 있겠지만 나는 장인이 아니라 도구의 힘을 빌리기로 했다. 

1차로 바지와 원피스를 정리하기 위해 적당한 가격의 바지걸이를 주문하였고 바로 다음날 택배가 도착했다.

 


과대포장 없이 깔끔하게 도착

택배를 시키면 불필요하게 둘둘 둘러감은 뽁뽁이나 전단지가 들어 있어서 쓰레기가 많이 나왔는데 여기는 옷걸이를 포개서 부피를 줄이고 내부 포장도 위아래 딱 한장식만 있어서 쓰레기가 많이 낳오지 않아서 좋았다. 

위 아래로 각각 10개의 옷걸이가 포개져 상자 안에 담겨 있었고 택배 무게는 그다지 무겁지 않았다. 자, 이제 옷걸이가 왔으니 옷을 정리 해야지. 


기존에 행거에 바지를 건 상태

집게로 된 바지 걸이와 바지 및 스카프를 걸 수 있는 바지 걸이가 모두 대략 4~5개 정도 있었다. 바지걸이가 필요한 옷에 비해 걸 수 있는 옷걸이가 부족해 하나에 두벌씩 걸기도 해서 그런지 정리를 했지만 정리가 안된(?) 모습니다. 따로 옷걸이를 사지 않다보니 디자인과 크기가 제각각인 옷걸이를 쓰고 있었지만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공간을 깔끔하게 정리 하려고 하니 옷걸이와 정리 상태가 마음에 들지 않기 시작했다. 

그리고 접어서 보관하기 보다는 옷을 대부분 걸어서 보관하고 싶었기에 옷걸이가 필요했고, 사기로 했고, 구매 했고, 택배가 도착해버렸다.


논슬립 바지걸이 모습

몸체 대부분은 스텐으로 되어 있고 옷걸이 거는 끝 부분에 고무로 되어 있어서 옷걸이 끝에 손이 베이거나 걸어 둔 옷이 미끄러지 것 같지는 않다. 이 고무 코팅 색이 흰색, 검정색, 회색 3가지가 있어 집 인테리어 색감이나 개인의 취향에 따라 고르면 될 것이다. 앗, 그런데 나는 왜 그레이로 했지? 행거가 검은색인데.. 왜 그랬지?


바지 걸이를 활용해 바지를 정리한 모습

일단은 사진 오른쪽 상단 부분만 바지걸이를 이용해 정리해 주었다. 나머지 부분은 다음에 배송 될 옷걸이에 걸어 정리 해 줄 예정이다. 옷걸이 하나에 옷 하나를 걸어 주니 훨씬 깔끔한 모습니다. 원피스의 경우도 접어서 바지 걸이에 걸어 주었다. 바지와 원피스를 걸고 다시 살펴 보니 나는 내가 생각한 것보다 검은색 바지가 많다는걸 알게 되었다. 정작 잘 입지는 않는데 말이다. 정리 한 김에 안 입는 옷들도 정리 해야겠다.


바지 걸이를 이용해 바지를 정리한 모습

사소한 변화이지만 이런 변화가 모여 내 취향인 집이 될 것이다. 아직은 시작이라서 뭐 달라진것 같지도 않지만 말이다. 언젠가는 내취향으로 가득찬 집을 만들고 싶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우리 집을 보면 '와 집이 딱 너답다' 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오늘은 바지걸이로 바지 및 원피스 정리, 내일은 도착할 옷걸이로 나머지 옷과 티셔츠 정리... 정리를 잘 해서 삶의 질을 올릴것이다. 필요 없는것을 버리고, 필요한 것은 신중하게 구매하고, 집에 내 색을 입히고 정리하다보면 나를 닮은 집에서 높아지 삶의 질을 누리며 살게 되겠지 !


바지 정리 비포 앤 애프터 ( BEFORE & AFTER )

바지 정리 비포 앤 애프터 ( BEFORE & AFTER )

정리 하고나서 봤을때에는 티가 많이 않났는데 이렇게 사진으로 비교하니 확실히 조금 정리가 된 모습이다. 정리 하고 보니 아직 정리를 하지 않은 부분(왼쪽 상단과 아래쪽)이 좀 지저분해 보인다. 정리에 관한 책을 보면 어떤 책은 색깔별로 해라, 어떤 책은 길이별로 해라, 어떤책은 계절별로 해라 라고 하는데 일단 옷걸이를 바꿔 정리 한 후 나에게 제일 좋은 방법으로 옷들을 배치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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