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이에 관해 말을 하려면 우선 나에 대해 말해야 겠다. 나는 원래 고기를 엄청 좋아하는 사람이다. 스스로 육식주의자라고 말 할만큼 고기를 좋아하고 특히 치킨을 좋아한다. 그래서 채식에 대해 별로 와닿지가 않았다.  우스갯소리로 '야채에는 독이 들어 있어!'라고 말 할 정도로 야채를 잘 먹지 않는 전형적인 어린이 입맛의 소유자. 한국인의 필수품인 김치도 20대 중반이 되어서야 겉절이, 익은 김치 안가리고 먹기 시작 했을 정도이다. 그런데 오늘 문득, 이제 고기를 먹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 했다. 그렇게 생각 한 이유는 뉴스 한줄. 

https://moneys.mt.co.kr/news/mwView.php?no=2020041713598049286&outlink=1

 

인간 맞나?… 새끼 앞에서 어미견 도살한 견주 '충격' - 머니S

최근 한 견주가 강아지들이 보는 앞에서 어미견을 도살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17일 동물권행동...

moneys.mt.co.kr

새끼 강아지가 보는 앞에서 어미 강아지를 도살 한 사건을 고발한 기사를 접하고 나서이다. 인간이 아마 지구에서 제일 잔인한 생명체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 기사의 댓글에는 '무자비하다, 비인간적이..'라며 개를 도살한 공장주를 욕하는 것이 대부분이였지만 중간 중간 '애견인/애묘인이란..., 너네는 소고기 돼지고기 안먹냐, 닭은 안불쌍하냐, 낚시는 괜찮냐' 등등 전반적인 육식의 행태를 지속하면서 유독 개에게만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을 비난하는 의견이 있었다. 

뭐 그 사실에 대해선 어느정도 변명 거리가 있다. 해당 댓글의 댓글(대댓글)에는 '새끼들 눈 앞에서 죽이는 거랑 똑같냐, 도축법에도 동종의 동물 앞에서 도축하는건 불법이다' 등등의 글이 있었다.  새끼 강아지 앞에서 어미견을 도살했다는 그 기사를 퇴근길 버스에서 읽으면서 마음이 굉장히 착잡했다.

나는 현재 3마리의 반려견을 키우고 있다. 모두 유기견으로 어쩌다 보니 벌써 3마리가 되었다. 반려견이 있으니 '개고기 식용'에 대해서는 당연히 매우, 아니 격하게 말한다면 혐오할 정도로 부정적이였다. 어릴적 시장을 걸어가다 반 쫙 갈라진 개고기 덩어리(?)를 보고 놀라서 소리를 질렀던 기억도 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이렇게 생각 해 왔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는 되지만 개는 안돼.' 가끔씩 TV에서 눈물 흘리는 소를 보거나 할때도 아주 잠시의 미안함일 뿐 고기를 먹는 것과는 별개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기사를 보면서 다시 한번 생각 해 보았다. 과연 '개'만 괜찮은건가? 내가 개만 키우고 있으니 그런 생각을 하겠지만 실제로 내가 소를 키우거나 돼지를 키우거나 병아리를 닭으로 키우는 동안 '저걸 키워서 잡아먹어야지'라는 마음을 품게 될까?

'그건, 못먹을 것 같은데...?'

갑자기 조금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 살아 있는 가축을 잡을 용기도 마음도 없으면서 마트에 잘 포장 되어 있는 동물의 고기를 아무 거리낌 없이 섭취 하고 있는거니까.  만약 내가 직접 고기를 잡아서 먹어야 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육류 섭취를 줄일 것이다. 그냥 남이 잡아 주고 예쁘게, 깨끗하게 포장 되어 나오니까 아무 생각 없이 먹는 것이지. 

한 기사를 봤다. 가축은 굶어 죽지 않지만 기아로 인해 굶어 죽는 사람은 2초에 한명이라고. 우리가 고기를 풍족하게 먹기 위해 곡식을 재배할 땅에 사료용 작물을 키우고 가축용 사료에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들어간다는 것. 물론 나는 이렇게 까지 깊게 생각 해 보지 않았지만 이는 앞으로 더욱 진지하게 고민 해 보아야 할 문제임은 분명하다. 지금 나의, 그리고 우리의 식습관이 합리적이고 건강하며 윤리적인가를 말이다. 

그래서 '채식을 시작 해야겠다' 라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물론 걱정이 된다. 너무나도. 나는 닭발을 좋아하고 곱창구이를 좋아하는 사람인데 그 매콤함을 어떻게 포기 해야 하나 벌써부터 걱정이 산더미이긴 하다. 하지만 분명 노력 해볼만한 가치가 있기에 시도를 해봐야겠다. . 공부도 해야 한다. 나는 어떤 비건이 될 수 있는지, 적절한 식단은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오래 채식을 유지하며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는지 등을 말이다. 오늘부터 천천히 찾아보고 시작해야겠다.

알아 볼 것

  1. 단계적 채식의 방법
  2. 맛있는 채식 식단
  3. 채식을 시작 할 때 주의 해야 할 점
  4. 채식을 시작할 때 참고 하면 좋을 자료 
  5. 채식하면 배가 고프지 않은지 (포만감을 주는 채식 식단) 

  • 완전하진 않더라도 가치있는 시도를 해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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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 인기 글]

'친환경'으로 살아보자, 지구와 북극곰과 펭귄에게 덜 미안하게 살아보자라고 결심 했지만 사실 한계가 있다. 도시락도 싸보고 샴푸 등의 화학 제품을 안쓰려고 하고 반려견 패드도 천으로 바꾸고 텀블러도 가지고 다녀 보지만 이것 만으로 '이제 된거 같아'라고 말 할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마음 먹었을 때 하는 특별한 행동이 아닌 습관적으로 하는 행동으로 바꾸어야겠다고 생각 했다.


카카오 프로젝트로 친환경 습관 만들기 / 에코 라이프 실천 하기


혼자 할 수 없다면 누군가와 함께 100일간 해보기

카카오 프로젝트 100이라는 플랫폼이 있다. 아직까지는 베타 버전이다. 누군가가 함께 할 프로젝트를 올리고 그 프로젝트에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실천보증금 만원을 내고 참가 하는 형식이다. 물론 프로젝트(도전)가 성공하면 실천보증금 만원은 환급 받는다. 

'오 꽤 괜찮네'라며 슬슬 살펴 보고 있던 중 한개의 프로젝트를 발견했다.

플라스틱 프리 활동을 하고 있는 환경 활동가가 진행하는 프로젝트.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나에게 딱인 프로젝트인 것 같았다.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다양한 미션들을 경험 하면서 그 중에 단 하나라도 내 평생의 습관으로 남길 바라며 만원을 결재 하였다.


내가 신청한 프로젝트는 '에고에고 에코라이프 우리는 매일:)'이다. 100일간 매일 매일 다른 미션이 주어지고 미션을 수행 했다는 인증샷을 남겨야 한다. 프로젝트마다 다양한 특이사항이 있는데 이번에 참가한 프로젝트는 30일 성공 할 경우 샴푸바와 로션바 만들기 워크샵에 참가 할 수 있으며 70일 실천 할 경우 미세섬유를 필터링 해 주는 세탁망을 받을 수 있다. 환경을 지키는 연습을 하면서 잘만 실천하면 선물도 받을 수 있다니 그야말로 일석 이조. 

앞으로 100일간 함께 미션을 하면서 도움이 되는 정보를 블로그에 기록 해 볼 예정이다. 거창한 실천은 아니더라도 이렇게 하나씩 배우고 행동 하다보면 지금보다 좀 더 나은 가치관을 가지고 지구를 덜 병들게 하며 살아 갈 수 있지 않을까?

 

 

++ 후기

열심히 하고자 했으나 처음의 30일 동안만 지속할 수 있었다. 다음에 다시 도전 해 봐야겠다. 30일 리워드로 샴푸바를 만드는 워크샵에는 출근때문에 참석하지 못해서 매우 아쉽다. 


  • 완전하진 않더라도 가치있는 시도를 해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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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 인기 글]

 

작년부터인가 머리를 비누로 감기 시작했다. 직접 만든 천연비누로 머리를 감고 있었는데 건조한 겨울철에 부스스한 느낌이 많이 드는 것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 두피에 자극이 없는것이 느껴지고 머리가 뻣뻣하다고 느껴지는 날에는 식초를 조금 써가며 그렇게 머리를 감고 있다. 그래서 '비누로 머리를 감는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나 거부감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솝퓨리 천연 비누를 사용 해 보았다.


솝퓨리  천연비누 / 샴푸바  사용 후기 / 저자극성 비누 / 직접 비누 만들어 쓰는 사람이 사용해 본 솝퓨리 샴푸바


운이 좋게도 제로웨이스트 관련 커뮤니티에 가입하자마자 한 이벤트가 진행 되고 있었다. 솝퓨리에서 진행하는 '리치리치 샴푸바 체험이벤트'였다. 마침 만들어 둔 비누가 다 떨어져 가기도 하고 내가 만들어 쓰는 개인적인 샴푸 말고 이렇게 전문적으로 만들어 파는 샴푸바는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기도 하고, 또 비누를 만들 동안 자극이 강한 샴푸를 사용하기가 싫어 이벤트에 참가 하였다.

2020/02/29 - [레스(LESS) 웨이스트 정보] - [체험 이벤트/이벤트 마감] 제로 웨이스트의 생활화 - 솝퓨리 샴푸바 이벤트 체험단 모집

 

[체험 이벤트/이벤트 마감] 제로 웨이스트의 생활화 - 솝퓨리 샴푸바 이벤트 체험단 모집

솝퓨리 온라인 공식몰 초저자극 클렌징으로 피부 본연의 생기를 되찾아주는 뷰티브랜드 www.soapur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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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시기가 맞아 이벤트를 참가 하였는데 더 운이 좋게 이벤트에 당첨 되었다. 처음 받아보고 느낀 점은 '천연 비누인데 단단하다!' 라는 점이였다. 직접 천연비누를 만들어 본 사람은 알것이다. 고형 첨가물을 넣은 일반 비누보다 무르기도 하고 습기가 있는 곳에서 보관할 경우 흐물 흐물하게 녹아 버린다는 것을. 물에 빨리 닳기 때문에 비누망에 넣어 걸어 두어도 생각만큼 오래 쓰지는 못하는 천연 비누였다. 동생과 내가 아침에 머리 감을 때 사용하는 천연비누는 거의 2~3주에 하나씩은 사용 했던 것 같다. 물론 내가 만들었기 때문에 더 그랬을 수도 있고. 

홈페이지를 찾아 보니 솝퓨리의 비누가 일반 천연 비누보다 단단했던 이유는 경화제가 아닌 긴 숙성기간이라고 나와 있었다. 

2020/03/03 - [일상의 레스 웨이스트] - 솝퓨리 이벤트 당첨 / 천연원료만 넣은 비누 / 저자극성 천연비누 도착

 

솝퓨리 이벤트 당첨 / 천연원료만 넣은 비누 / 저자극성 천연비누 도착

제로웨이스트를 지향하는 삶을 살기로 노력 한 후 결심한 몇가지가 있다. 텀블러 들고 다니며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편의점에서 군것질 하는 것 자제하기, 도시락 싸서 다니기 등. 그런 실천을 하면서 조금 더 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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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체험하게 된 제품은 솝퓨리의 비누 중에서 건조한 두피를 촉촉하고 푸석한 모발을 부드럽게 해주는 고영양 약산성 샴푸바인 리치리치 샴푸바였다. 비누에서 나는 향 자체는 진하지 않았다. 꿀과 동백나무씨 오일, 그리고 살구씨 오일이 함유 되었다고 했는데 일단 인공적인 향이 나지 않아 개인적으로 좋았다.


도착한지 약 이틀 후부터 본격적으로 사용 하기 시작했다. 아침에 머리 감을 때 여분의 거품으로 세수까지 해도 전혀 얼굴과 두피 어느 한쪽 문제 되는 곳이 없었다. 거품망이 좋은 것인지 비누가 거품이 잘 나게 만든 것인지 모르겠지만 거품이 매우 잘 났다. 천연 비누로 머리를 감을 때  거품망을 여러번 비벼야 거품이 나기 시작하는데 비해 이 비누는 물 한번 묻히고 조물 조물 하니 금방 거품이 나기 시작했다.


정말 비누로 머리 감아본 사람은 알 것이다. 이정도 거품을 내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다. 일단 머리에 대로 문질러도 거품이 얼마 안나는데 이 비누는 거품이 잘 가서 힘들지 않게 머리를 감을 수 있었다. 도대체 어떻게 만드는 거지? 나도 배우고 싶다. 솝퓨리의 비누에서 나오는 거품은 자연에 해를 끼치지 않고 스스로 분해 되는 거품이라고 한다.


머리를 감은 후

기존에 비누로 머리를 감았을 떄에는 실제로 뻣뻣한 느낌이 많고 그것을 완화하기 위헤 식초로 린스를 해 주었는데 솝퓨리의 비누는 린스를 따로 할 필요가 없었다. 비누만으로 머리를 감았는데 생각보다 부드러워 '어, 뭐지?'라고 생각 했는데 며칠 후 궁금해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린스바와 샴푸바를 하나에 담아 만든 비누라고 한다. 역시 내 머리카락의 느낌은 틀리지 않았다. 정전기도 없고 비누로 감았음에도 머리 말린 후 머리카락이 차분했다. 기존에 비누를 사용 해 봤기 때문에 이 차이가 얼마나 큰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솝퓨리 리치리치 삼푸바를 사용 해 본 후기

좋은 점

  • 일반 샴푸보다 지구에 덜 부담을 준다. 솝퓨리의 거품은 (솝퓨리의 설명에 의하면)자연 분해 된다고 한다.
  • 거품이 잘 난다. 몇번 문지르면 샴푸 거품만큼 풍성하게 나는 것 같다. 일반 비누를 사용 했을 때 샴푸의 거품이 그리웠던 사람들이라면 추천. 
  • 머리를 감은 후 뻣뻣한 느낌이 덜하다 - 이 부분은 일반비누 / 천연비누를 사용 해보고 느낀점이다. 물론 일반 샴푸와 린스를 사용하면 머리가 훨씬 가볍고 부드럽다. 
  • 비누가 단단하고 흐물거리지 않는다.
  • 자극이 거의 없다. 머리를 감으면서 그 거품으로 세수도 같이 했는데 피부에도 나쁘지 않았다. 

아쉬운 점

대체적으로 좋은 점이 많았는데 한가지 아쉬운 점을 꼽자면 거품망의 포장이였다. 비누는 종이 상자에 부직포 포장이였는데 상할 위험이 전혀 없는 거품망이 비닐에 포장 되어 온 점이 조금 아쉬운 점. 거품망은 파손의 위험이 적은 제품이니 종이사이에 껴 넣거나 둘둘 말아 마스킹 테이프로 감아 두어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였다. 물론 이게 다 사람 손이 가는 일이고 기업에서 많은 양의 물건을 발송하기엔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제로 웨이스트'를 지향하는 까페에서 진행하는 이벤트였기 때문에 더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부분은 기업은 당연하고 소비자의 인식이 바뀌면 어느정도 해결 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물건을 배송받은 때 '하나도 흠이 없는 무결한' 제품을 원하고 받았을 때 깔끔한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포장에 포장에 포장을 하는 것이 아닐까.  


이 포스팅은 솝퓨리 체험단으로서 제공받은 제품을 직접 사용한 후 작성한 포스팅입니다. 

http://www.soapuri.co.kr/

 

솝퓨리 온라인 공식몰

초저자극 클렌징으로 피부 본연의 생기를 되찾아주는 뷰티브랜드

www.soapuri.co.kr

 

+++ 추가 후기

비누 자체는 단단하지만 생각보다 빨리 닳는다. 일반 비누 사이즈에 동생과 나 둘이 세안 /머리 감기에만 사용했는데 한달 조금 안되어 비누가 다 닳았다. 

 


  • 완전하진 않더라도 가치있는 시도를 해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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